이명박 대통령은 일본이 독도 영유권 주장 내용을 중학교 학습지도요령 해설서에 기술하는 것을 검토하는 것과 관련해 심각한 우려를 표시했습니다.

선진 8개국 확대정상회의에 참석해 각국 정상들과 연쇄회담을 이어가고 있는 이 대통령은 9일 야스오 일본 총리와 만나 이같이 우려를 표시하고 신중한 대응을 촉구했다고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습니다.

이에 대해 후쿠다 총리는 한국 정부의 입장을 충분히 알고 있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대통령은 또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열고 양국 동반자관계를 심화 발전시키기로 하고 북핵 폐기를 통한 한반도 비핵화 실현을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습니다.

두 정상은 특히 극동시베리아 개발 협력이 중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 하고 대륙횡단 철도 연결사업과 러시아 가스관의 한반도 통과 등에 대해서도 협력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이어 부시 대통령과 두 번째 한미 정상회담을 갖고 한미 동맹 발전과 미국 쇠고기의 안전성 담보, 한미 FTA 연내 타결, 그리고 북핵 문제 해결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하고 있습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유도유노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자원 에너지 개발에 협력하기로 하고 정상 간의 상호 교환 방문에 의견을 같이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이틀간의 일본 방문 일정을 마치고 9일 밤 귀국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