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는 현지시간으로 15일, 미국의 경제 악화가 국제적인 원유 수요 감소를 불러올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한때 배럴 당 9달러 이상 떨어지기도 했으며 종가도 17년 만에 하루 최대 낙폭을 기록했습니다.
8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는 장중에 배럴당 135.92달러까지 내려갔다가 전날보다 6.44달러, 4.4퍼센트 떨어진 배럴 당 138.74달러로 마감해 지난 1991년 1월 이후 하루 최대 낙폭을 나타냈습니다.
8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도 장중 한 때 배럴 당 134.96달러까지 떨어졌으며, 전날에 비해 5.27달러, 3.7퍼센트 떨어진 배럴 당 138.65달러로 마감했습니다.
유가의 급락은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이 미국의 경제 성장 전망에 심각한 하향 위험이 있고, 인플레 상승 위험도 커지고 있다고 밝히면서 국제적인 원유 수요의 감소 우려가 급속히 퍼지면서 일어났습니다.
또 석유수출국기구가 올해와 내년 원유 수요 증가율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는 소식도 유가의 하락세를 부채질했다고 시장 관계자들은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