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미국의 지난주 원유와 휘발유 재고가 줄어든데다 이란과 나이지리아를 둘러싼 분쟁 가능성 우려가 되살아난 탓으로 급등세를 보였습니다.
31일 뉴욕 상업거래소에서 9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는 30일보다 4.58달러, 3.8% 급등한 배럴 당 126.77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영국 런던 ICE 선물시장의 9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도 전날에 비해 4.05달러, 3.3% 상승한 배럴 당 126.76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시장 관계자들은 지난주 미국의 휘발유 재고가 5주 만에 처음 감소세를 나타낸데다 나이지리아의 산유량 감소와 핵 프로그램 강행 의지를 밝힌 이란과 서방의 갈등 고조 가능성이 부각된 것이 유가 급등세를 부채질했다고 말했습니다.
미 에너지부가 발표한 지난주 휘발유 재고는 전문가들의 35만배럴 증가 예상과는 달리 2억 천 360만배럴로 353만배럴 급감했으며 원유 재고는 2억 9천 520만배럴로 전문가들의 감소 예상치였던 110만 배럴 보다 적은 10만배럴 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편 나이지리아의 원유 생산량이 지난 2006년 2월부터 시작된 반군들의 유전지대 공격 여파로 하루 100만배럴에 못 미치는 수준이라고 디스데일리가 보도했습니다.
반군들의 공격이 시작되기 전 나이지리아의 하루 원유 생산량은 260만 배럴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