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건강이상설에 시달리는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후 정치적 변동에 대처하기 위한 비상계획을 논의하자는 미국 정부의 제안을 일축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미국 당국자들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올해 66세인 북한 김정일 위원장이 지난 8월 뇌졸중을 겪은 것으로 알려진 뒤 미 국무부와 백악관 당국자들은 중국 측 당사자들과 김 위원장 사후 북한 지도체제 변동에 대한 유사시 대응계획 논의를 타진해 왔다고 전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 보도에 따르면 미국의 한 당국자는 "미국의 이러한 입장에 대해 중국은 어떠한 행동도 취하길 원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전.현직 미국의 당국자들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지난 8년 동안 중국 정부를 상대로 김 위원장 유고시 중국군이 압록강을 건너지 않도록 하는 등의 보장을 원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보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