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위기 이후 국내 주가 변동의 90% 이상이 대외 요인에 의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한국개발연구원 송준혁 연구위원은 아시아와 북미, 유럽 등 3개 지역에서 국가 성장률과 주가변동 영향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결론을 얻었다고 밝혔습니다.
KDI는 1993년 1월부터 2008년 10월까지 월별 주가지수 분석 결과, 외환위기 이전에 북미와 유럽의 세계 요인이 우리나라 주가변동에 미친 영향은 4.5%에 불과한 반면, 외환위기 이후엔 54.1%로 급등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주가변동에 아시아시장이 미친 영향은 외환위기 이후 36.7%로 상승해 북미와 유럽, 아시아를 합친 대외 요인 90.8%가 국내 자본시장을 좌우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실물경기에 대한 대외 요인의 기여도는 외환위기 전에 55.9%에서 이후엔 58%로 큰 차이가 나타나지 않아 세계 경제의 충격이 국내 경기에 미치는 효과는 크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KDI는 이 같은 결과로 볼 때 세계 경기침체가 우리 경제에 미치는 파급 효과는 최근 금융시장에서 나타났던 것처럼 극심한 양상으로 발생하지는 않을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