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근황을 소개하는 일련의 사진들이 조작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영국 언론들이 잇따라 보도하고 나섰습니다.
BBC는 우선, 사진 속 앞 열 군인들의 무릅 뒤쪽에 검은 선이 있지만, 김정일 위원장의 다리 좌우로는 선이 보이지 않는다는 점, 둘째, 김 위원장의 그림자와 군인들의 그림자 각도가 미세하게 차이를 보인다는 점, 세째, 김 위원장의 왼발 부분을 확대한 결과 다른 배경 부분과 화소가 다르다는 점 등을 들었습니다.
BBC는 이러한 점등을 근거로 사진조작이 사실일 경우 김 위원장의 건강에 이상이 있는 게 분명하다는 영국내 북한전문가의 말을 전했습니다.
앞서 지난 7일 영국의 더 타임즈는 문제의 군 부대 방문 사진에 대해 유사한 의혹을 제기하면서, 10월달 공개된 김 위원장의 사진도 나무 잎 상태로 볼 때 여름에 촬영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습니다.
더 타임즈는 이어 지난 8일엔 김정일 위원장의 매제인 장성택 북한노동당 행정부장이 북한을 실질적으로 통치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