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역 인근 산에서 채집한 모기 100마리 가운데 3∼4마리는 지카바이러스, 뎅기열 등을 옮길 수 있는 흰줄숲모기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이 지난해 5∼10월 서울시의 주거지와 가까운 산 주변 공원 등지에서 모기 12종 5만4천685마리를 채집한 결과, 이가운데 흰줄숲모기는 1천995마리, 3.4%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채집된 흰줄숲모기 중에서 흡혈이 확인된 개체는 총 90마리로, 이 가운데 사람을 흡혈한 흰줄숲모기가 55마리로 가장 많았습니다.
질병관리본부는 "서울 도심에서 채집된 흰줄숲모기인 만큼 서식지 근처에 다른 포유류보다 사람이 가장 많아 이 같은 결과가 나온 것"이라며 "흰줄숲모기가 사람을 좋아한다고는 볼 수 없다"고 섣부른 결론을 경계했습니다.
흰줄숲모기의 활동은 6월부터 증가하기 시작해 8∼9월에 최고조에 이르고 10월부터는 급격히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채집된 흰줄숲모기를 모두 분석한 결과 지카바이러스와 뎅기열 바이러스에 감염된 개체는 없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