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덕수궁과 정동길을 중심으로 13년간 이어졌던 '대한제국'의 모습이 다시 재현됩니다.
서울시는 덕수궁과 정동길을 중심으로 서울시청 서초문 청사, 옛 국세청 별관부지 인근 등 대한제국의 역사 명소를 재생하고, 복원하는 내용 등이 담긴 '정동, 그리고 대한제국 13' 계획을 12일 발표했습니다.
우선, 서울시청 서소문청사와 옛 국세청 별관부지를 중심으로 새로운 거점공간 2곳을 만들고 이 거점과 기존의 다양한 역사문화 자원들을 연결하는 2.6km의 역사탐방로 '대한제국의 길'을 조성합니다.
대한제국의 길은 대한제국 시대의 외교타운을 이뤘던 구 러시아 공사관, 영국 대사관을 비롯해 정동교회, 성공회 성당 등 정동 일대 역사 문화명소 20여 개 소를 아우릅니다.
특히 황제 즉위식 등을 위해 조성된 '환구단'과 서울 광장을 잇는 횡단보도도 오늘 개통해 대한문에서 환구단에 이르는 최단경로를 선보입니다.
서울시청 서소문청사에는 덕수궁과 정동 일대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광무전망대'를 설치하고, 옛 국세청 별관부지는 오는 2018년 6월, 역사문화광장과 서울도시건축박물관 등이 들어서는 '세종대로 역사문화 특화공간'으로 바뀔 예정입니다.
시는 이와 함께 대한제국 선포일을 기념해 매년 10월 한 달간 '10월은 정동의 달' 축제를 열고, 정동의 야경을 대한제국의 역사유산으로 새롭게 가꿔 야경 명소로 만든다는 계획입니다.
역사 보전 사업도 시행됩니다.
궁궐의 정통성을 상징하는 전각이지만 조선총독부에 의해 해체됐던 덕수궁 '선원전'에 대한 복원 사업과 대한제국의 탄생을 알린 '환구단' 정비 등 다양한 사업이 진행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