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은 28일 미국 마이애미에서 열린 대회 남자단식 16강전에서 주앙 소자(80위·포르투갈)를 1시간 8분 만에 2대 0(6-4, 6-3)으로 따돌리고 최근 6개 대회 연속 8강에 올랐습니다.
정현의 8강 상대는 존 이스너(17위·미국)로 정해졌습니다.
강서브가 주특기인 이스너는 16강전에서 이번 대회 2번 시드를 받은 마린 칠리치(3위·미국)를 2-0(7-6<7-0> 6-3)으로 완파한 선수다. 2012년에는 세계 랭킹 9위까지 올라갔고, 투어 대회 우승만 12차례 차지했습니다.
정현은 이스너를 상대로 1승 2패로 열세이지만, 최근 대결인 올해 1월 뉴질랜드 대회에서 2-1(7-6<7-3> 5-7 6-2)로 승리한 바 있습니다.
이스너는 경기가 끝난 뒤 "정현은 명백하게 현재 세계 최고의 선수 가운데 하나다."라며, 정현에 대한 경계심을 감추지않았습니다.
정현의 최근 성장세를 지켜본 이스너는 "정현과의 준준결승은 매우 힘든 경기가 될 것 같다. 그는 믿을 수 없을 만큼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어서 최선을 다해 맞붙지 않으면 안 된다"며 말했습니다.
정현은 이번 대회 8강 진출로 랭킹 포인트 180점과 상금 16만7천195달러(약 1억8천만원)를 확보해, 4월 2일 발표되는 세계랭킹에서 20위 안에 자리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