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 외압 의혹을 폭로한 안미현 의정부지검 검사가 문무일 검찰총장도 수사에 외압을 행사한 의혹이 있다며 진상 규명을 요구했습니다.
안 검사는 15일 서울 서초구 변호사 교육문화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문 총장이 지난해 12월 권성동 자유한국당 의원을 소환하려는 춘천지검장을 질책했다"며 외압 의혹을 수사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안 검사는 "당시 문 총장이 '국회의원은 조사 없이도 충분히 기소될 수 있을 정도가 아니면 소환조사를 못 한다'며 이해할 수 없는 지적을 했다고 한다"며 "당시 춘천지검에 근무한 직원들 대부분이 아는 내용"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안 검사는 한 방송사 인터뷰에서 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가 한창이던 지난해 4월 당시 최종원 춘천지검장이 갑자기 수사를 조기 종결하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주장했습니다.
그 배경에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인 권성동 의원과 염동열 자유한국당 의원, 모 고검장과 검찰 수뇌부의 외압이 있었다고도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대검 관계자는 "소환 조사에 앞서 증거를 더 확보하는 등 보강수사를 하라는 취지의 지시를 내렸을 뿐"이라며 "문 총장이 외압을 넣은 사실은 전혀 없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