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의 대학 기본역량진단 결과가 발표돼, 사실상 '퇴출' 절차를 밟게 될 대학의 윤곽이 드러났습니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은 23일 대학 기본역량진단 결과를 각 대학에 통보했다고 밝혔습니다.
가장 관심을 끈 재정지원제한 대학에는 일반대학 10곳, 전문대학 10곳이 각각 이름을 올렸습니다.
당장 내년부터 국가 학자금 대출과 장학금 지원까지 모든 돈줄이 끊기는 재정지원제한대학 유형 II에는 신경대, 경주대, 부산장신대, 한국국제대, 한려대, 제주국제대 등 일반대학 6곳이 포함됐습니다.
전문대의 경우 웅지세무대, 영남외국어대, 동부산대, 광양보건대, 서해대 5곳입니다.
이들보다는 한 단계 위지만 정원을 줄여야 하고 정부의 지원도 제한되는 재정지원제한대학 유형 I에는 김천대, 상지대, 가야대, 금강대가 선정됐습니다.
전문대는 서울예대, 두원공과대, 서라벌대, 세경대, 고구려대가 포함됐습니다.
정원을 감축해야 하고 재정지원이 일부 제한되는 역량강화대학의 경우 서울권에서도 덕성여대 등 3곳이 선정됐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강원권이 4곳으로 가장 많았는데, 연세대 원주캠퍼스 역시 역량강화대학으로 분류됐습니다. 국립대인 순천대학교와 한국해양대도 정원감축, 재정지원제한 대학에 포함됐습니다.
전반적으로 지난 6월 1차 진단 결과에서 크게 변화가 없는 가운데, 재단 부정이나 비리 등으로 평가에서 불이익을 얻은 대학은 수원대, 평택대, 목원대와 전문대학인 경인여자대였습니다.
조양호 일가의 갑질 논란 등으로 언론에 이름이 올랐던 인하대의 경우 등급 하향을 피했습니다.
일반 재정으로 대학혁신 지원사업 지원이 가능한 자율개선대학의 수는 일반대 120곳, 전문대 87곳입니다.
교육부는 이 결과에 대해 24일부터 28일까지 대학별 이의 신청을 받은 뒤 검토를 거쳐 8월 말 명단을 최종 확정한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