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에서 열린 남북미중 반관반민 회의에서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돌파구를 마련하자는 데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국과 북한, 미국, 중국 등 4개국 대표단은 헬싱키 외곽에 모여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과 비핵화 문제를 놓고 자유롭게 의견을 교환했습니다.
특히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의 선후관계, 이행수준에 대해 각국 대표단의 입장 표명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용국 외무성 군축평화연구소장이 이끈 북측 대표단은 종전선언 채택의 필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보입니다.
대북제재 이행과 관련한 각국 대표단의 입장도 전달됐을 것으로 관측됩니다.
무엇보다 현재 상황을 발전시키기 위해 서로가 노력하자는 공감대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핀란드 외무부 관계자는 이번 회의와 관련해 공개할 내용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반관반민, 이른바 1.5트랙 회의는 정부 당국자와 민간 전문가들이 자유롭게 의견을 교환하는 자리이지만, 서로 간의 입장을 정부를 대신해 탐색하는 공간이 되기도 합니다.
북핵 관련국들의 이 같은 반관반민 성격의 회의 결과물은 임박한 북미 당국간 실무협상에도 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