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한일간 갈등 악화를 막기 위해 양국에 '중재안'을 제시했다고 일본 아사히신문이 보도했습니다.
아사히신문은 미국이 일본에는 수출규제 강화 '제2탄'을 진행하지 않을 것을, 한국에는 압류한 일본기업의 자산을 매각하지 않을 것을 각각 촉구하고, 한미일 3국이 수출규제에 관한 협의의 틀을 만드는 방안에 대해서도 검토하고 있다고 미국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전했습니다.
신문은 이 관계자를 인용해 일본이 반도체 소재의 수출규제 조치에 이어 안보상의 우려가 없는 경우에 수출절차를 간소화하는 '백색국가(화이트 리스트)'에서 한국을 제외하려는 움직임을 트럼프 정부가 우려해 일본의 국무회의격인 각의 결정을 하지 않도록 아베 정부에 요구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미국이 한국에 대해선 대법원의 징용배상 판결과 관련해 원고가 압류한 한국 내 일본 기업의 자산을 현금화하는 것을 멈출 것을 요청했다고 전했습니다.
미국 측은 또, 한일 양국에 한미일이 수출규제에 관해 협의하는 틀을 만들어 문제 해결을 위해 협의하는 것을 제안했다고 신문은 덧붙였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9일 한일 갈등과 관련해 한일 정상 둘 다 원하면 자신이 관여할 것이라고 말했고,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 참석하기 위해 30일 태국으로 향하는 비행기 안에서 기자들에게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을 개최할 계획을 밝혔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강경화 외교장관을 만나고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을 만날 것이라며 그리고 나서 두 사람을 함께 만나 그들이 앞으로 나아갈 길을 찾도록 장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아사히는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이 발언이 한일관계 개선을 위해 중재역을 완수할 생각을 밝힌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스가 일본 관방장관은 31일 오전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이 한일 갈등과 관련해 중재에 나설 뜻을 시사했다는 외신 보도 내용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공식 부인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