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일본이 서로의 하늘길을 걸어 잠근 첫날, 항공기도 공항도 모두 텅 빈 모습이었습니다.
9일 오전 일본 오사카로 떠나는 여객기는 30명이 예약했지만 실제로는 단 8명만 탑승했습니다.
어쩔 수 없는 사정에 2주 격리 조치 등을 각오하고 비행기에 오른 승객들이 대부분입니다.
오사카에서 출발한 여객기에서는 25명의 승객만이 인천공항에 내렸습니다.
하늘길이 끊긴다는 소식에 서둘러 일정을 변경한 승객이 많았습니다.
일본발 승객들에 대한 특별 입국절차가 시작되면서 인천공항에 내린 승객들은 전용 입국장을 거쳐야 했습니다.
건강상태를 확인하고 한국 주소와 연락처를 확인받은 뒤 모바일 자가진단 앱까지 설치해야 검역이 끝납니다.
특별입국절차 첫날, 대부분의 일본 노선 운항이 중단되면서 검역장도 크게 붐비지 않았습니다.
대한항공과 제주항공은 나리타 공항 운항편 등 극히 일부 노선만 남겨놓고 다른 항공편 운항을 멈췄습니다.
아시아나 등 나머지 항공사들은 모든 일본 노선 운항을 중단했습니다.
한 일 두 나라 하늘길이 사실상 끊기면서 하루 평균 3만 6천여 명이었던 인천공항 일본 출입국 승객 수는 9일 3백여 명으로 줄었습니다.
하루 19만 명 수준이었던 인천공항 전체 이용객도 개항 이후 처음으로 지난 주말 2만 명대까지 떨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