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재벌 그룹에 속한 기업의 올해 비정규직 노동자 비율이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조사됐습니다.
한국노동사회연구소가 29일 발표한 '대기업 비정규직 규모'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3월 기준으로 10대 재벌 그룹 기업의 노동자는 135만9천명이고 이 중 비정규직은 51만8천명(38.1%)이었습니다.
노동사회연구소는 고용노동부의 고용 형태 공시 자료를 토대로 재벌 그룹의 비정규직 비율을 집계했습니다.
지난해 10대 재벌 그룹의 비정규직 비율은 38.0%로, 한 해 동안 변동이 거의 없었던 셈입니다.
2017년(37.2%)보다 소폭 증가한 수준입니다.
10대 재벌 그룹 중에서도 비정규직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GS(58.8%)였고 포스코(53.3%), 롯데(52.4%), 현대중공업(52.2%)이 뒤를 이었습니다. 비정규직 비율이 가장 낮은 곳은 LG(15.6%)였습니다.
노동사회연구소는 재벌 그룹의 비정규직은 사내 하청과 같은 간접 고용 노동자가 다수라며 "재벌 기업이 간접 고용 비정규직의 온상이 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한편 고용 형태 공시 대상 기업 전체의 비정규직 비율은 공시 첫해인 2014년부터 2017년(40.3%)까지 상승세를 이어가다가 2018년(39.8%), 2019년(38.5%), 올해(38.4%) 3년 연속 점진적으로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고용 형태 공시는 상시 노동자 300인 이상을 고용한 기업이 소속 노동자 수를 고용 형태별로 공개하는 제도로, 2014년부터 시행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