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습폭우로 토사가 밀려온 대전 서구 정림동 코스모스아파트에 자원봉사가 이어졌습니다.
이 아파트는 전날 쏟아진 200㎜ 비에 건물 두 동이 통째로 잠겨 1층 25세대 41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곳입니다.
임시 거처에서 밤을 보내고 온 주민들은 토사가 밀려들어 방바닥인지 논바닥인지 구분되지 않는 집 안에서 긴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옷과 이불은 물론 냉장고와 세탁기 등 가전제품까지 모두 젖어 실의에 빠진 주민들을 위로한 것은 곳곳에서 찾아온 자원봉사자들이었습니다.
대한적십자사, 새마을협의회, 바르게살기위원회, 자유총연맹, 자원봉사협의회, 의용소방대 등 각종 단체 자원봉사자 300여명은 팔을 걷어붙이고 주민들과 함께 양동이와 빗자루로 방과 거실 바닥에 쌓인 토사를 쓸어냈습니다.
냉장고, 소파, 침대 등 집기류도 밖으로 꺼냈습니다.
아파트 주변에는 '이재민 여러분 힘내세요'라는 현수막도 내걸렸습니다.
자원봉사자 단체는 자신들은 물론 공무원과 경찰 등을 위한 점심 식사도 직접 챙겼습니다.
군 장병들도 총 대신 삽과 빗자루를 들고 힘을 보탰습니다.
거대한 진흙밭으로 변한 주차장을 치우는 것은 육군 32사단 소속 장병들의 몫이었습니다.
세탁 봉사단과 가전제품 수리 봉사단도 분주한 하루를 보냈습니다.
LG전자 수해봉사단은 비에 젖은 냉장고와 세탁기 등을 무료로 수리해줬고,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는 진흙 범벅이 된 주민들의 이불과 옷을 수거해 세탁했습니다.
대전 서구는 피해 복구까지 1주일가량 소요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건모 서구 재난안전담당관은 "수해 소식을 듣고 달려와 준 자원봉사자들에게 감사를 표한다"며 "피해 주민들이 하루빨리 일상생활에 복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