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의 방한이 연기된 것과 관련해 중국 외교 당국이 한국과 고위급 교류를 위해 소통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중국 외교부 대변인 판공실은 6일 왕 국무위원의 방한 일정이 연기됐는지 확인해 달라는 연합뉴스 기자의 서면 질의에 이같이 답했습니다.
대변인 판공실은 "현재 중한관계 발전은 양호하다"며 "양국 고위급 교류는 양국관계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양측은 고위급 교류와 관련해 소통 중"이라며 "만약 일정이 확정됐다는 소식이 있으면 즉시 발표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대변인 판공실은 또 이번 방한 연기가 중국공산당 19기 중앙위원회 5차 전체회의가 이달 26∼29일 열리기 때문이냐는 질문에는 즉답을 피했습니다.
앞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방한 취소 소식이 알려진 데 이어 왕 국무위원의 방한까지 연기되면서 한국이 미중 외교의 각축장이 될 수 있다는 우려는 불식됐습니다.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한중 외교당국은 왕 국무위원의 방한을 다음 주께 진행하는 방향으로 논의해왔지만 중국 측 사정에 따라 이를 연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왕이 국무위원은 방한뿐 아니라 방일 계획도 함께 미룬 것으로 전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