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유례 없는 긴 장마와 잇따른 태풍으로 농작물 작황이 전반적으로 좋지 않은 가운데, 수확기 쌀값이 역대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지난 여름 유례없는 긴 장마와 잇따른 태풍, 일조량 부족으로 이삭이 잘 패지 못하면서, 쌀 생산량은 전국적으로도 지난 해보다 3%, 3천 6백여 톤이 감소할 것으로 농림부는 예상했습니다.
생산량이 줄다보니 산지 쌀값은 80kg 한 가마에 21만 9천 288원으로 지난해보다 14% 이상 올랐습니다.
수확기 쌀값으로는 역대 최고 수준입니다.
보통 산지 쌀값은 10월 초에 가장 높다가 출하가 본격화되면 점차 내려가지만 올해는 오히려 오름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해마다 4천 5백 톤 가량을 수매해 판매하던 미곡종합처리장도 올해는 10% 이상 햅쌀 입고가 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미 시장에선 쌀값이 들썩이기 시작했고, 매입 단가가 올라 앞으로 시장 가격도 상승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정부는 다음 달 최종 매입가를 결정할 예정이지만 다른 농작물에 이어 쌀값까지 안정세를 잃으면서 서민 물가를 위협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