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지난 3월 이후 처음으로 500명대로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은 26일 오전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에서 "오늘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500명을 넘어섰다"고 말했습니다.
이는 지난 8일 100명을 넘어선 지 18일 만이며, 지난 3월 6일 518명을 기록한 이후 약 8개월 만입니다.
박능후 1차장은 "코로나19는 나와 가족의 바로 곁에 와 있다"며, 아파트 사우나에서 시작된 연쇄감염이 100명을 넘어섰고 에어로빅 학원과 군 훈련소에는 하루이틀 사이에 50명이 넘는 집단감염이 발생했다고 언급했습니다.
박 1차장은 특히 2~30대 감염자 비중이 한 달 새 28%까지 증가하는 등 젊은 층의 감염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인공호흡기가 필요한 젊은 중환자의 수도 19명에 달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박 1차장은 "우리 생활 어느 곳에서나 남녀노소 누구든 감염되더라도 전혀 이상할 것이 없는 상황이 됐다"며, 3차 유행이 그 규모와 속도를 더해가는 시점에서 더욱 철저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절실하다고 촉구했습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될 때까지 모든 모임과 약속은 취소하고, 밀폐, 밀접, 밀집된 장소는 방문하지 말 것과 함께 지금 증상이 없더라도 의심되면 즉시 가까운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아줄 것을 재차 요청했습니다.
한편, 중대본 회의에서는 지역별 방역강화대책과 병상확보 상황 점검, 사회복지시설의 방역·안전 대응 등이 논의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