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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변창흠 소속 학회, LH 사장 재임 시절 무더기 용역 수주…이해충돌 소지

Write: 2020-12-18 08:27:48Update: 2020-12-18 09:41:01

변창흠 소속 학회, LH 사장 재임 시절 무더기 용역 수주…이해충돌 소지

Photo : YONHAP News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상임이사로 있는 학회가 변 후보자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으로 재임하는 동안 수십억 원대의 LH 연구용역을 수주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LH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송석준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를 보면, 변창흠 후보자가 지난해 3월부터 최근까지 상임 이사를 맡은 대한국토도시계획학회는 변 후보자가 LH 사장으로 재임한 기간 모두 20건, 79억 5천만 원 상당 LH 연구용역을 수주했습니다.

이 가운데 수의계약으로 수주한 연구용역은 13건, 44억 5천만 원 상당입니다.

전임 사장 때 해당 학회가 수의계약으로 딴 연구용역이 3년 동안 6건, 18억 4천만 원 상당에 그친 것에 비교하면 2배 이상 늘어난 것입니다.

이 학회는 또 변 후보자가 SH 사장으로 재직한 2014년 11월부터 2017년 11월 사이 3건의 연구용역을 수의계약으로 수주했습니다.

변 후보자는 SH 사장 재직 중에도 해당 학회 상임 이사 또는 일반 이사 신분을 유지했습니다.

공직 유관단체 임직원 행동강령은 자신이 임원으로 재직 중인 법인이나 단체가 직무 관련자가 되면 기관장에게 신고해 사적 이해관계를 피하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변 후보자는 국토도시계획학회와 관련해 아무런 신고를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변 후보자가 교수를 겸직하고 있는 세종대학교 역시 SH로부터 변 후보자 사장 재직 기간 2천만 원 상당의 연구용역 2건을 수주했는데, 최근 10년간 SH가 세종대에 준 용역은 이 2건이 전부였습니다.

이에 대해 변 후보자 측은 세종대와의 계약은 계약 담당 부서가 적법하게 진행했고, 변 후보자가 세종대 교수라고 해서 용역 수주를 제한할 근거는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또 국토도시계획학회는 7천여 명의 전문가가 가입한 단체이고, 변 후보자가 LH 사장으로 재임하는 동안 3기 신도시 등 대형 사업이 많아 연구용역 발주가 늘어났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해당 학회와 맺은 수의계약 가운데 대부분은 원래 경쟁입찰을 하려 했지만 유찰된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변 후보자는 국토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직후 국토도시계획학회 상임이사직에서 사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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