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콜금리 인상 우려..채권펀드 수익 대폭 둔화
Write: 2006-11-12 16:02:34 / Update: 0000-00-00 00:00:00
부동산 과열 억제용 금리 인상론이 대두되고 채권 시장이 요동을 치면서 채권형 펀드 수익률이 크게 둔화했다.
12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10일 기준(9일까지 운용분 반영) 채권형 펀드의 1주일 수익률은 0.02%(연 0.78%)에 불과했다.
이전 한 주간의 채권형 펀드 평균 수익률이 0.11%(연 5.73%)에 달했던 것에 비하면 큰 폭으로 둔화된 셈이다.
채권형 펀드 수익률이 둔화된 것은 부동산 시장 과열을 억제하기 위해 한국은행이 콜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우려감이 형성되면서, 11월 금통위를 앞두고 채권 금리가 큰 폭으로 오른 데 따른 것이다.
금통위가 금리를 동결하고 폭등했던 금리가 다소 하락했지만 폭등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는 못했다.
특히 단기물에 비해 장기물 금리 상승 폭이 크게 나오면서 보유 채권의 잔존만기가 긴 펀드들은 손실을 기록하며 하위권으로 처졌다.
설정액 100억원,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55개 채권형 펀드 중 15개 펀드가 손실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교보투신운용의 'Tomorrow장기우량채권K-1ClassA'의 수익률이 -0.09%(연환산 -4.54%) 로 가장 저조했다.
또 한국운용의 '부자아빠퇴직채권1'이 -0.07%(-3.43%), KB자산운용의 'KB막강국공채적립'도 -0.06%(-3.27%)로 손실을 면치 못했다.
이 밖에 한국운용의 '부자아빠장기주택마련채권A-1'(-0.05%), 슈로더운용의 '슈로더코리아채권-자(E)'(-0.04%)도 수익률이 하위권에 머물렀다.
한편 콜금리 동결과 해외증시 강세의 영향으로 코스피지수가 1,400선 돌파를 시도한 가운데 주식형 펀드는 강세를 이어갔다.
주식 관련 펀드 중에서는 코스피200지수를 추종하도록 설계된 인덱스펀드 수익률이 1.09%로 가장 좋았고, 주식투자 상한선이 70%를 넘는 성장형도 0.68%, 주식비중이 41∼70%인 안정성장형은 0.53%, 주식비중 10∼40%인 안정형도 0.27% 수익을 냈다.
수익률 상위권을 차지한 펀드들은 주로 시가총액이 큰 종목에 투자하는 펀드들이 대부분이었다.
특히 한국운용의 '한국부자아빠정통고편입A1주식A- 1'이 1.78%로 수익률이 가장 좋았는데, 이는 이 펀드가 보유한 삼성전자(2.77%), 신한지주(5.21%), 효성(10.50%), 다음(6.25%) 등이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또 랜드마크운용의 '랜드마크미래만들기주식근로자1'도 삼성전자, 국민은행(1.34%), POSCO(2.83%), 농심(7.72%) 등의 보유종목이 상승하면서 덕을 봤다.
반면 미래에셋자산의 디스커버리시리즈와 미래에셋투신의 3억만들기솔로몬주식(C-A), 한국 삼성그룹주, 삼성 우량주 펀드 등 올 들어 양호한 성과를 보였던 펀드들은 대거 하위권으로 밀려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