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여당이 이라크에 파견된 자이툰 부대를 내년 말까지 임무를 종료하고 사실상 철군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열린우리당은 30일 김장수 국방장관을 참석시킨 가운데 의원 총회를 열고 자이툰 부대 임무 완료 계획에 합의했습니다.
당정은 내년 6월까지 한미 관계와 이라크 상황 등을 고려해 자이툰 부대의 임무 종결 계획을 수립하고, 자이툰 부대의 임무 종결 시한을 2007년 말까지 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또 아프가니스탄에 파견돼 있는 동의 다산부대도 현재의 병력을 유지하는 가운데 파견 기간을 1년 연장하되 내년말까지 전병력을 철수하기로 했습니다.
김장수 국방장관도 30일 오후 국방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내년말이면 민사작전 등 자이툰부대의 임무를 종료시킬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며 내년 말에 임무를 종결하고 철수할 것임을 내비쳤습니다.
정부는 내일 자이툰 부대 병력을 현재 2천 3백명 수준에서 내년 4월까지 천 2백명 수준으로 감축하고 파견기간을 1년 연장하되 내년중 임무종료 계획을 수립한다는 내용 등이 담긴 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합니다.
당초 자이툰 부대 철군 계획서를 요구했던 여당은 철군 계획이라는 직접적 표현 대신 `임무 종결 계획'이라는 표현을 사실상의 `철군 계획'으로 수용하기로 했으나, 국회 심의 과정에서 자이툰 부대 파병 연장 동의안에 철군이란 표현을 명시할 지 여부는 해당 상임위에서 더 논의하기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