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특별사면된 박지원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대북송금 특검은 출발부터 잘못된 것이었고 조작이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박 전 실장은 9일 기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지난 4년간 억울한 누명을 벗기 위해 싸웠고 마침내 이겼다며 이같이 주장했습니다.
박 전 실장은 또 대북송금 관련자가 모두 복권까지 이뤄졌는데 자신만 특별복권 되지 않은 것은 유감이라며 조속한 시일 내에 특별복권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박 전 실장은 앞으로 동교동으로 돌아가 김대중 전 대통령을 모시는 것으로 소명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2003년 구속수감될 때 조지훈의 시 `낙화'의 첫 구절을 인용해 "꽃이 지기로서니 바람을 탓하랴"라고 말했던 박 전 실장은 이번엔 봄은 또 다시 오고 있다며 바람에 진 꽃이 햇볕에 다시 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