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FTA 7차 협상이 11일부터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고 있는 가운데, 12일 서울 곳곳에서 한미 FTA 협상 중단을 요구하는 기자회견과 집회가 열렸습니다.
한미 FTA 저지 범국민운동본부 800여 명은 12일 오후 서울 종묘공원에서 집회를 연 뒤, 광화문까지 삼보일배 행진을 벌였습니다.
FTA 범국본 회원 소속 10여 명은 명동 을지로 입구에서 염소 7마리와 돼지 한 마리를 풀어 놓고 1톤 트럭 두 대 분량의 무를 쏟아놓는 등 쇠고기와 농산물 개방에 반대하는 항의 시위를 벌였습니다.
이에 앞서 FTA 저지 여성대책위 20여 명은 서울 광화문 한국통신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미 FTA가 타결되면 사회 양극화가 심화돼 여성들이 더 빈곤해 질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전국전력노조 등 에너지 관련 11개 노조도 광화문 외교통상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가 미국의 개방요구에 밀려 에너지 산업을 민영화하려 한다며 한미 FTA 협상을 중단하라고 정부에 요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