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미국산 쇠고기에서 뼛조각이 발견될 경우 이달부터는 전체 선적분이 아니라, 해당 상자만 폐기 또는 반송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민동석 농림부 차관보는 7일 미국 워싱턴에서 끝난 한미 농업 고위급 협의에서 이 같은 '부분 반송' 방침을 미국 측에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민동석 차관보는 이런 부분 반송 조치의 시행으로 이르면 이달 중 미국 쇠고기가 국내 시장에 다시 수입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미국 측은 미국 쇠고기 업체들이 수출을 다시 시도할지 의문이라면서, 뼛조각이 발견되더라도 통관에 지장이 없도록 수입위생조건 자체를 바꿀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와 함께 농산물 개방 협의에서도 이른바 민감 품목에 대한 한국 측의 예외 인정 요구를 미국 측이 완강히 거부해 아무런 합의가 이뤄지지 못했습니다.
특히 쌀의 경우도 이번 협의에서 공식 논의는 없었지만 미국 측은 쌀도 개방 대상에서 예외일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