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캐나다가 국제기구로부터 잠정적인 '광우병 위험 통제국'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져 쇠고기 개방 압력이 한층 강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동물 검역에 대한 국제 전문기구인 국제 수역사무국은 과학 위원회를 열어 미국 농무부와 캐나다 식품검사국이 제출한 광우병 위험 관리 보고서를 검토한 결과 두 나라를 '광우병 위험을 통제하고 있는 나라'로 잠정 평가했습니다.
국제 수역사무국은 이 같은 평가 결과를 전세계 167개 회원국에게 알린 뒤 오는 5월 총회에서 평가를 확정하게 됩니다.
'광우병 위험 통제국'이란 광우병 발생 위험을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과학적 체계를 갖춘 나라라는 뜻으로, 이 등급을 받은 나라에 대해서는 뇌나 척수 등 광우병 위험물질을 제외한 나머지 부위에 대해 원칙적으로 연령이나 부위 등의 수입 제한을 할 수 없게 됩니다.
이에 따라 그동안 뼈까지 수입하도록 검역 기준을 완화할 것을 요구해온 미국 측의 압박이 더욱 강해질 전망입니다.
또한 캐나다산 쇠고기에 대한 전면 금수 조치를 해제하라고 요구해온 캐나다 정부의 공세도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농림부는 이에 대해 국제수역 사무국의 평가 보고서가 도착하면 이를 면밀히 검토한 뒤 문제가 발견되면 집중적으로 이의를 제기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