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차 이산 가족 화상 상봉 행사가, 27일부터 사흘간의 일정으로 남측의 서울과 부산, 대구 등 9개 지역과, 평양에서 시작했습니다.
이날 시작한 첫 날 상봉에서는, 서울의 대한적십자사 본사에서 북측 75살 정선옥씨가 동생 57살 정기호씨 등 남측에 있는 가족들과 두 시간여 동안 만나는 등, 모두 40가족이 스크린을 통해 혈육의 정을 나누게 됩니다.
상봉 시작에 앞서 한적의 한완상 총재와 북측 적십자 중앙회의 장재언 위원장이 화상으로 만났습니다.
북측 장재언 위원장은 인사말에서, 흩어진 가족과 친척들이 영원히 함께 모여 살 그날을 하루 빨리 앞당기자고 강조했고, 한완상 총재는 면회소와 화상 상봉 센터를 서둘러 건립하자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2월 이후 13개월 만에 재개되는 이번 화상 상봉에서는, 남북에서 각각 60가족이 가족들과 만나게 됩니다.
화상 상봉은 지난 2005년 8월 처음 시작해 지난해 2월의 제4차까지, 모두 279가족 1,876명의 이산가족이 다시 만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