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FTA 협상 시한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국회의원 48명은 30일 국회에서 한미FTA 협상의 졸속 타결에 반대하는 비상시국회의를 열었습니다.
한나라당 권오을, 열린우리당 김근태, 민주당 김효석, 민주노동당 권영길, 민생정치모임 천정배, 국민중심당 류근찬 의원 등 국회의원 48명은 국익과 민생을 훼손하는 한미FTA 졸속 타결에 반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의원들은 또, 한미FTA의 협상과정과 타결 내용에 대한 상임위 차원의 청문회 개최 문제와 국정조사 실시 문제 등 국회 차원의 모든 대응을 할 것을 결의했습니다.
30일 시국회의에서 단식농성 중인 열린우리당 김근태 전 의장은 지금 이대로의 졸속 협상은 대립과 갈등을 발생시킨다며 협상을 장기적으로 해야한다고 말했고, 민생모 천정배 의원은 노무현 대통령이 졸속 협상으로 타결할 경우 이는 민주주의의 부인이고 국민에 대한 배신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한나라당 권오을 의원은 한미FTA가 농민과 국민의 이익을 훼손하고 있다며 한나라당의 당론을 반대 당론으로 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민생정치모임의 유선호 의원은 한미FTA 졸속협상을 반대하고 청문회와 국정조사 실시를 위해 한시적 교섭단체 구성을 제안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