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FTA 협상 타결 이후 첫 주말인 7일 서울 도심에서는 대규모 FTA 반대 집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민주노총은 7일 오후부터 서울 대학로에서 수천 명이 참가한 가운데 FTA 반대 결의대회를 열고 협상 타결 무효와 국회 비준동의 저지 투쟁을 선언했습니다.
민주노총은 이어 서울시청 앞 광장까지 거리행진을 하기로 했습니다.
한미 FTA 저지 범국민운동본부도 대학로에서 FTA 반대 집회를 연 뒤 서울광장으로 행진해 저녁 7시부터 촛불 문화제를 개최할 예정입니다.
민주노총과 범국민운동본부는 경찰이 집회금지 통보를 해왔지만 끝까지 집회를 강행한다는 방침이어서 서울 도심 곳곳에서 시위대-경찰 간 충돌과 교통 혼잡 등이 우려됩니다.
한편 지난 3일 경북 예천에서 한미 FTA 타결을 비관하며 공기총을 난사해 이웃주민 1명을 숨지게 하고 2명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는 농민 이 모 씨가 서울에 올라온 것으로 확인됐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이 씨는 가족과의 전화 통화에서 7일 열리는 집회에서 분신 자살을 하겠다는 말을 남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이 씨의 소재를 추적하는 한편 전의경 만 5천 명을 집회 장소에 투입해 돌발 상황에 대비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