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FTA 협상에 반대하는 의원 모임인 국회의원 비상시국회의는 정부의 FTA 협정 문건 열람 방식이 국민적 검증을 위한 국회 요구를 사실상 거부하는 것이라며, 반민주적 열람을 전면 거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심상정 민주노동당 의원은 23일 비상시국회의 전체회의가 끝난 뒤 브리핑에서 검증을 위해 가장 중요한 부속 서한을 제외하고 영문, 모니터 방식으로 협정 자료를 공개하는 것은 우롱이라면서, 정부는 국회의원 전원에게 협정문안 전체를 공개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심 의원은 이어 편법 공개에 대한 항의로 24일 국무총리를 항의 방문할 계획이며, 국무총리가 전면공개를 허용하지 않는다면 대통령 면담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행정부에 대해 권한쟁의심판도 청구할 방침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이에 앞서 국회의원 비상시국회의는 43명으로 이뤄진 한미 FTA 협정 정책 자문단을 구성해 발족식을 가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