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전 총장은 30일 오후 서울 정동의 세실 레스토랑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7대 대통령 선거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말씀을 국민 여러분께 드린다면서 자신은 그럴만한 자격과 능력이 부족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정 전 총장은 또, 정치는 비전과 정책 제시뿐 아니라 이를 세력화하는 활동인데, 그런 세력화 활동을 이끌어 본 적이 없는 자신은 국민들 앞에 정치 지도자로 나설 준비가 돼 있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이와함께 정 전 총장은 조금 더 빨리 입장을 밝혔으면 좋았을 것이지만, 입장을 정리하는 시간이 생각보다 오래 걸렸다면서 자신의 고민이 정치적인 계산과 소심함으로 비춰지는 경우도 있어 안타깝기도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지난 1월 16일 고건 전 총리의 불출마 선언에 이어, 가장 가능성이 높았던 여권 대선 주자였던 정 전 총장의 불출마 선언으로, 여권의 대선 판도는 더욱 혼전을 보일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