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국민연금법 등 민생개혁 법안의 국회처리 무산과 관련해 한나라당의 사학법 연계 전략은 인질정치·파업정치라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노 대통령은 1일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법 통과 지연으로 이미 수조 원의 손실이 발생했고 앞으로도 얼마나 더 많은 손실이 발생할지 모르는데, 우리 정치권과 국민들은 지금 한국이 처한 상황을 조금 안일하게 보고 있는 것이 아닌지 걱정이 된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노 대통령은 "그전에도 국회 파업사태는 더러 있었지만 이번이 헌정사상 가장 장기적이고 심각한 것으로 한나라당의 이런 막강한 뱃심이 어디서부터 나오는 것인지 의문"이라면서 "정책에 무관심한 여론이 국회 파업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노 대통령은 "앞으로도 계속해서 설득하고 협상해야겠지만 한편으론 국회의 태업이 국민에게 얼마만큼의 손실을 끼치고 있는지 전부 자료를 정리해서 국정브리핑이나 청와대브리핑을 통해 국민에게 고발해 달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