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유시민 보건복지부장관이 열린우리당 탈당을 모색하고 있는 김근태, 정동영 전 의장측 인사들에게 최근 '결별'을 통보했다는 일부 보도와 관련해 "어차피 현 분위기에서는 잡는다고 잔류하지 않을 것이다"라며 열린우리당의 이른바 '비노 그룹'과의 결별을 불가피한 상황으로 받아들이고 있음을 내보였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은 김근태, 정동영 전 의장측이 탈당 뜻을 밝힌 데 대해 심경과 입장을 담은 글을 썼으며, 5월 첫째주 초 이를 공개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비노 그룹에 속한 비례대표 의원들에 대해서도 탈당을 원하면 제명이나 출당 등 조치를 통해 깨끗하게 정리해주는 것이 모양새가 좋다며 열린우리당이 의원직을 잡고 붙잡아 두는 이른바 '인질정치'는 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유시민 장관은 청와대 특보가 아닌 열린우리당 당적을 가진 장관일 뿐이라며 유 장관의 발언과 행동이 노무현 대통령 뜻에 따른 것은 아니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