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와 유럽연합, EU와의 FTA 협상 나흘째인 10일, 양측은 기술 표준과 경쟁, 그리고 정부조달에 대한 협상을 벌였습니다.
특히 10일은 EU 측이 최근 관련 규제를 계속 강화하고 있는 환경과 노동 분야에 대한 수석대표 간 협의도 열렸습니다.
김한수 우리 측 수석대표는 EU 측이 노동과 환경 협의는 양측의 관련 규제수준을 일치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것이 아니라, 무역과 관련된 부분만 다루는 것이라는 원칙을 제시했다고 밝혔습니다.
즉 FTA 협상을 통해 우리의 노동과 환경규제를 유럽 수준을 높이라는 식의 강도높은 요구는 자제하겠다는 뜻입니다.
우리 측 역시 EU의 환경규제 자체를 문제 삼지 않을 것이며, 대(對) 유럽 수출에 나쁜 영향을 미치고 있는 사항을 중심으로 개선을 요구할 것이라는 점을 명확히 했습니다.
한편 양측은 기술표준과 경쟁 등의 분야에서 자신들의 기본입장을 설명했으며, 다음 2차 협상에서 서로의 입장에 대한 의견을 제시하기로 했습니다.
양측 협상단은 10일, 닷새간의 1차 협상 일정을 마무리하고, 오후 4시에 그동안의 협상 결과에 대해 브리핑을 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