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대선 주자들 간의 첫 정책 토론이 29일 오후 광주 5.18기념관에서 경제분야를 주제로 진행됐습니다.
이번 토론회에는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 홍준표 의원과 원희룡 의원, 고진화 의원 등 모두 5명의 한나라당 대선주자들이 참여해 '한반도 대운하'와 감세, 일자리 정책에 대한 상호 토론을 벌였습니다.
박근혜 전 대표 등 4명의 후보들은 이명박 전 시장의 한반도 대운하 공약에 대해 상수원인 강에서 선박사고가 날 경우 환경재앙이 올 수 있다며 집중 공세를 펼쳤습니다.
이에 대해 이 전 시장은 청계천 복원도 처음엔 환경단체의 반대에 부딪혔지만 진행되는 과정에서 찬성론자로 바뀌었다며 대운하 건설은 환경 복원을 전제로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명박 전 시장은 세금과 정부 규모를 줄이고 불합리한 규제를 과감히 풀자는 박근혜 전 대표의 공약에 대해 말로는 쉽지만 서울시장 시절 직접 경험해 보니 세출을 줄이기가 쉽지 않았다며 간접 비판했습니다.
홍준표 의원은 재벌지배구조 개선을 통한 서민경제론을 주창했고, 원희룡 의원은 근로소득세 폐지를 통한 중산층 복원을 강조했으며, 고진화 의원은 자신의 평화 구상인 팍스 코리아나를 부각시켰습니다.
29일 토론에 앞서 5명의 후보들은 당 경선관리위원회의 선거 관리에 승복하겠다는 승복다짐 선서를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