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등 한국 기자협회 산하 37개 지회는 31일 청와대를 방문해 정부의 취재 제한 조치에 반대하는 성명서를 전달하고 정부는 희대의 언론탄압 행위를 즉각 철회하라고 요구했습니다.
기자 협회는 성명서를 통해 "과거 박종철 군 사망 사건의 진실은 정부의 브리핑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 취재 기자가 공무원을 사무실에서 만난 과정에서 나온 것"이라며 "기자의 사무실 출입을 막는 정부의 방안은 정보 통제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밝혔습니다.
기자협회는 "정부가 취재제한 조치를 강행한다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강력히 투쟁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박상범 KBS 기자협회 지회장은 "한국 기자협회 명의로 지난 24일 성명을 낸 적이 있지만 실제 현장의 취재 기자들이 제1당사자이기 때문에 그들의 의견을 공유한 성명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 따로 성명을 발표하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성명서가 군사 독재 시절의 사례를 놓고 지금과 비교하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면서 "본질을 기자들이 잘못 알고 있거나 의도적으로 왜곡하고 있다는 우려를 갖고 있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