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의 대선후보 경선 등록이 11일부터 사흘 동안 실시되는 가운데 양대주자인 박근혜 이명박 두 주자가 차례로 후보 등록을 마치고 공식적인 경선전에 돌입했습니다.
박근혜 전 대표는 11일 오전 당사에서 대선후보 경선 등록과 함께 출마 기자회견을 갖고, 확실한 국가관과 애국심으로 위기의 나라를 구하고, 5년 안에 선진국으로 도약하는 기적을 다시 한번 이루겠다고 말했습니다.
박 전 대표는 특히, 아버지인 박정희 전 대통령 시대에 불행한 일로 희생과 고초를 겪은 분들과 가족들에게 항상 송구스럽고 죄송한 마음을 가지고 있으며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도 그러하다고 말하고, 이제는 산업화와 민주화 세력이 손잡고 미래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명박 전 서울시장은 11일 오후 후보 등록에 즈음한 기자회견을 열 예정입니다. 이 전 시장은 미리 배포한 출마 선언문에서 한나라당의 정권창출에 모든 것을 바칠 것이라며, 여권의 정권교체 방해 책동에 맞서기 위해 한나라당과 중도 보수세력이 모두 참여하는 가칭 '대한민국 선진화 연석회의' 구성할 것을 제안했습니다.
한편 최근의 검증 공방과 관련해 박 전 대표는, 본선에서 승리할 후보를 선출하기 위해 철저한 검증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강조한 반면, 이 전 시장은, 의혹 부풀리기식 검증 공세를 중단하라며, 박 전 대표를 직접 비판했습니다.
12일은 원희룡, 고진화 의원이, 등록 마감일인 13일은 홍준표 의원이 각각 대선후보 경선 등록을 할 예정입니다.
한편 한나라당은 11일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대선후보 경선 투표를 오는 8월 19일 실시한 뒤 다음날인 20일 전당대회를 열어 개표와 함께 후보를 확정하기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