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근태 전 열린우리당 의장이 평화개혁세력의 대통합을 이루는 밀알이 되겠다며, 대선 불출마를 전격 선언했습니다.
김근태 전 의장은 12일 오전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이 시간 이후 대통령 후보가 되기 위한 모든 노력을 중단하고, 대통합을 이루기 위해 온 몸을 던질 것이며 열린우리당 당적도 벗겠다고 말했습니다.
김 전 의장은 이같은 결정의 이유로, 대통합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내년 총선 역시 의미가 없고, 올 대선은 대한민국의 10년 미래를 가르는 분수령이기에 모든 것을 건다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참여정부와 열린우리당에 대한 국민의 실망에 누군가 책임을 져야 한다면 자신이 그 짐을 지겠다고 강조했습니다.
12일 회견에서 김 전 의장은 범여권 대선주자들에게 조건 없는 국민경선 참여를 선언해 달라고 촉구하고, 통합신당과 민주당에도 소통합을 반대하고 대통합의 징검다리가 돼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김 전 의장은 노무현 대통령에 대해서는 안정적인 국정 마무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미래에 대한 준비는 미래를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맡겨줄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습니다.
김 전 의장의 불출마 선언은 범여권 주자로서는 고 건 전 총리,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에 이어 세번째로, 앞으로 범여권의 대통합 구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