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의 영남대 이사장과 이사 시절 비리의혹을 제기한 전재용씨는 15일 당 검증위원회에 증거 자료를 추가로 제출했습니다.
영남대의 전신인 청구대학의 이사장이었던 전기수 씨의 아들인 전 씨는 14일에 이은 2차 기자 회견을 통해 이미 조사가 끝났고 근거가 없다는 박 전 대표측의 해명에 대해 비리 의혹을 입증할 자료를 당 검증위에 제출했다고 밝혔습니다.
'교수협의회 2년'이라는 제목의 160장 분량의 비망록에는 지난 87년 9월부터 89년 8월까지 박 전 대표와 친분이 있던 故 최태민 목사가 연루된 부정입학, 공금 횡령 의혹 등의 문제에 대해 영남대 교수들이 제기한 내용이 포함돼 있습니다.
전 씨는 박 전 대표의 동생인 근영씨가 지난 2001년 영남대 반환청구 소송을 한 것은 파렴치한 행위라며 아버지가 도둑질한 물건에 대해 사죄는 커녕 다시 돌려달라고 재판을 하는 부도덕한 사람이 어떻게 대통령이 되겠느냐고 반문했습니다.
전 씨는 지난 90년대 초반 모친이 박 전 대표를 만나러 갔다가 모욕을 받은 뒤 중풍으로 12년째 누워있고, 아버지는 행방불명됐다며 박 전 대표가 지극히 도덕적이라고 주장하는데 도저히 참을 수 없어 자료를 제출하게 됐다고 주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