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비서실장은 범여권의 대선 후보 출마 구도가 형성되면 청와대는 자연스럽게 정책 문제에만 집중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문 실장은 20일 기자간담회에서 범여권 진영의 전열이 정비되지 않아 대선 대결구도가 형성되지 못한 탓에 야당이 청와대를 대결상대로 삼아 정치적 이득을 보려는 행태를 보인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문실장은 또 대운하보고서 논란과 관련해 청와대가 보고받은 9쪽짜리 보고서와 국회에서 공개된 37쪽짜리 보고서는 수치가 좀 다를 뿐 내용이 거의 유사해 같은 곳에서 작성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면서 9쪽짜리 보고서는 압축 요약됐을 가능성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문실장은 이어 청와대는 관련 자료를 모두 국회에 제출하고 공개해 의혹이 남지 않게 하려고 조치했는데도 이런 조치조차도 '청와대의 음모'라고 덮어씌우며 상황을 유리하게 끌어가려 하는 것은 질이 나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천호선 대변인도 보고서를 조작했다면 특정 주자에게 유.불리 문제가 있어야 하는데 수치만 조금 다를 뿐이라며, 근거없는 논리로 조작설을 키워 다른 것을 덮으려 한다는 의문이 든다고 이명박 후보 측을 비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