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최근 '대운하 보고서'를 둘러싸고 검증 논란이 일고 있는 것과 관련해 우리나라는 후보의 정책이 옳고 그른지 검증해야 하는데도 왜 비판하느냐고 따지는 '이상한 나라'라며 비판했습니다.
노 대통령은 23일 제주에서 제주평화포럼에 참석한 뒤 가진 제주지역 주요인사들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이 같이 말했습니다.
노 대통령은 대통령의 입을 막는 제도는 선진 민주국가에는 없다면서, 우리가 대통령의 선거 중립 제도를 유지하는 것이 위선적이기 때문에 헌법소원을 냈다고 말했습니다.
노 대통령은 유신 때 대통령이 여야를 초월한 지도자로서 군림할 때는 대통령이 말하거나 명령하지 않아도 권력기관들이 부정선거를 했지만 지금은 대통령이 불법적으로 권력을 남용할 가능성이 없다면서, 선거중립을 지키는 문제와 공정하게 선거 관리를 하는 문제와는 다르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