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영변 핵시설의 조기 폐쇄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북한이 핵시설을 폐기한 이후 이를 유지, 보수할 수 있느냐 여부가 앞으로 정치적 쟁점이 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핵 문제 전문가인 데이비드 올브라이트 과학ㆍ국제안보연구소 소장은 파이낸셜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주장했습니다.
올브라이트 소장은 만일 북한이 영변 핵시설을 유지, 보수하지 못한다면 시설이 부식돼 결국 재가동이 불가능하게 되므로, 향후 정치적 '싸움'의 핵심은 북한이 핵 시설을 폐쇄한 뒤에도 이를 유지, 보수할 수 있느냐 여부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한국 전문가인 고든 플레이크 맨스필드재단 소장도 북한이 이미 플루토늄을 재처리해 놓은 마당에 영변 핵시설 폐쇄는 전략적으로 중요하지 않다고 지적해, 영변 핵시설 폐쇄가 북핵 불능화의 완성이 아니라는 견해를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