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최근의 대입 내신비율 반영 문제 등 대학입시 논란과 관련해 우리 대학들은 집단 이기주의를 버리고 사회적 배려를 해야 한다면서 대학이 이렇게 하지 않으면 공공의 이익을 위해 규제를 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노 대통령은 26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전국 주요대학 총장 140여 명과의 토론회에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노 대통령은 2008학년도 대학입시안은 2004년에 정부와 학교, 학부모가 합의한 사회적 합의인데 대학들이 일방적으로 합의를 깨려 한다며 최근 일부 대학들의 내신 반영비율 축소 움직임을 비판하고, 대학은 신뢰를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노 대통령은 특히 서울대가 내신 1-2등급 동점처리 방안을 고수하려는데 대해 서울대가 자존심 때문에 기존 입장을 지키려 한다면 정부도 기존 입장대로 그에 상응하는 조치를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노 대통령은 세계가 하나로 통합되고 정보공유 수준이 높아진 이 시대에는 엘리트 집단만의 경쟁력으로 국가 경쟁력을 유지하는데는 한계가 있다며 국민 개개인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대학이 노력해야 할 책무가 있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