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양국은 북한이 핵 폐기 초기조치 이행에 착수하는 대로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북핵 6자회담을 재개해 실질적인 논의를 진행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미국을 방문중인 송민순 외교통상부 장관은 29일 미 국무부 청사에서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과 회담을 가진뒤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습니다.
송 장관은 특히 영변 핵 시설 폐쇄를 포함해 핵 폐기 초기조치가 완료되지 않더라도 다음 6자회담을 개최할 수 있을 것이라며, IAEA 대표단 방북 이후 핵 시설 폐쇄 일정이 잡힐 것이고, 그 일정에 맞춰 회담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송 장관은 또 6자 외교장관회담 개최 시기 등과 관련해 북한의 핵 시설. 프로그램 신고와 불능화, 북미 양자관계 진전상황 등을 봐가며 적절한 시점에 하게 될 것이며, 한미 간에 논의는 하고 있지만 아직 날짜가 정해진 것은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송 장관은 막판 논란 중인 한미 FTA 문제와 관련해서는 한국의 입장을 분명히 전했고 이제는 미국이 반응을 보일 때라면서 30일 예정된 FTA 서명식 개최 여부는 미국의 반응을 보고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