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 열하루째를 맞은 이랜드 노조의 매장 점거 농성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그동안 중단됐던 노사 교섭이 10일 다시 시작됩니다.

이랜드 노조는 10일 오후 3시 노동부 관악지청에서 사측 대표와 협상을 재개하기로 했다고 밝히고,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사측과 적극적으로 협상하겠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그러나 사측이 교섭의 전제 조건으로 내세우는 매장 점거 해제는 비정규직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이랜드 그룹은 이번 노사 교섭은 임금 협상을 위한 자리일 뿐이며, 합법적 조치인 비정규직 해고 문제는 결코 논의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에 앞서 노조원들이 점거 농성 중인 홈에버 월드컵몰점에는 10일 오전 참여연대와 한국여성단체연합 등 시민사회단체 관계자 20여 명이 방문해 파업을 지지하는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