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강대 손병두 총장이 내신 반영 비율을 둘러싼 정부와 대학들의 갈등에 대해 "입시 정책을 통해 공교육을 정상화시키겠다는 발상 자체가 잘못된 것"이라며 "정부의 힘에 의해 사교육을 없앤다는 것은 불가능한 도전"이라고 강경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손 총장은 10일 오전 취임 2주년을 맞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교육부가 내신 반영 비율을 50%로 유지하라는 입장을 최근 철회한 것에 대해 "애시당초 무리한 요구였고, 평교수들이 반발한 것이 큰 역할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손 총장은 또 교육부가 2008학년도 정시 모집에서 내신을 30% 이상 반영하라고 요구한 것은 '가급적' 이를 지켜달라는 의미라며, 대학들은 각자의 사정을 감안해 내신 비율을 정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와 관련해 서강대는 2008학년도 입시 내신 실질 반영 비율을 15~20% 사이에서 결정하겠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 출신인 손 총장은 현재 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 회장을 맡고 있으며, 지난 2005년 서강대 총장에 취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