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강재섭 대표는 이명박 전서울시장과 박근혜 전대표 등 한나라당 대선주자들이 당 검증위원회에 자료를 제대로 내지 않고 상대에 대해 자료 유출 공방이나 벌이며 본말이 전도된 행동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강재섭 대표는 9일 한 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당 검증위원회가 제대로 조사하려 해도 대선주자들이 자료 하나 선뜻 제출해주지 않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박재완 대표 비서실장이 전했습니다.

강 대표는 이어 당 검증위가 압수수색권이나 영장발부권이 없는 상황에서 안강민 검증위원장이 검증을 제대로 못한 책임이 후보들 쪽에 있다고 나올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강 대표의 이 같은 발언은 오는 19일 후보청문회가 열릴 예정인 가운데 당 내부의 자체 검증이 두 주자의 비협조로 부실 논란에 빠질 수 있음을 경고한 것으로 풀이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