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에서 열리고 있는 북핵 6자회담 이틀째인 19일, 한국 측 수석대표인 천영우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은 북한 비핵화 2단계 조치인 핵 프로그램 신고에 북한이 갖고 있는 모든 것이 포함된다는 기본 원칙에 대해 큰 이견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천 본부장은 19일 오전 숙소를 나서면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핵무기도 핵 프로그램 신고 대상에 포함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 같이 말하고, 신고는 정확성과 완전성이 확보돼야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첫날 회의에서 북한이 실용적이고 현실적인 접근을 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줬다면서, 그런 점이 유지된다면 구체적인 이행 계획 작성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6자 외무장관 회담 개최 일정과 관련해선, 가능하다면 개략적인 시기를 합의할 수 있었으면 좋겠지만 구체적인 날짜를 잡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6자회담 수석대표들은 19일 오전 잇따라 나라별 양자 협의를 가진 뒤, 우리 시각으로 19일 오전 11시와 오후 3시에 두 차례에 걸친 수석대표 회의를 열고, 2단계 비핵화 조치와, 이에 대한 상응 조치 등을 중점 협의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