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20여 명이 아프가니스탄에서 탈레반 무장세력에 의해 납치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아프간 가즈니주 주지사는 20일 아프간 남부지방에서 버스를 타고 이동하던 한국인 20여 명이 탈레반 테러범들에게 19일 납치됐다고 확인했습니다.
탈레반 무장세력은 한국인을 포함한 여러 명의 승객이 타고 있던 버스를 가즈니주 카라바그 지역에서 세워 납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주 아프가니스탄 한국 대사관 관계자는 납치된 한국인이 모두 23명으로, 이 가운데 20명은 한국에 있는 교회 관계자고 나머지 3명은 아프가니스탄 현지에서 합류한 사람들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탈레반 무장세력은 20일 자신들이 한국인들을 억류하고 있으며, 억류된 한국인은 18명이라고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카리 유수프 아마디 탈레반 대변인은 20일 로이터와의 전화 통화에서 자신들이 한국인 남성 15명과 여성 3명을 붙잡았으며, 이들은 현재 안전한 상태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했습니다.
또 탈레반의 요구와 입장은 나중에 발표될 것이란 말도 덧붙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현지 주지사와 경찰총수 등은 납치된 한국인 일행이 자신들에게 이동을 알린 바 없으며 보호를 요청한 적도 없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