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의 탈레반 무장 세력이 한국군의 철군을 요구해 왔다는 외신 보도와 관련해 철군은 국회에 보고된 계획에 따라 올해 말에 이루어질 것이라고 송민순 외교통상부장관이 밝혔습니다.
송민순 장관은 21일 공개 브리핑을 통해 납치된 한국인의 숫자와 관련해 한국에서 출발한 20명과 현지에 있던 3명을 합해 23명이 이동 중에 있었다며, 이 과정에서의 변화는 확인해봐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송 장관은 한국군 철수와 관련해 "의료.구호활동을 진행하는 동의.다산부대는 이미 올해 말에 임무를 종료하고 철군할 예정"이라며 "계획에 따라 철군을 이행할 준비를 하는 중에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송 장관은 "무장단체의 입장은 아직 공식적으로 접수되지 않았다"며 "확인되지 않은 요구조건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덧붙였습니다.
송 장관은 "현지에 대책반을 급파하는 등 피랍 한국인들의 조기석방과 무사귀환을 추진하겠다"며 "아프간 정부도 한국인들의 석방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라고 전했습니다.
21일 급파되는 현지대책반은 현재 가장 빠른 비행기 편을 마련해 21일 저녁 출발해 22일 아침 아프간에 도착할 예정입니다.
현재 정부는 여러 정보를 종합한 결과 피랍 한국인들이 가즈니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으며, 3곳을 억류 추정 지역으로 보고 있습니다.
한편 외교부는 아프간 정부도 특별대책반을 구성해 구조를 위한 활동을 벌이고 있으며, 스판타 아프간 외교부 장관은 송 장관과의 전화통화에서 "석방을 위한모든 수단을 강구할 것"이라고 약속했다고 밝혔습니다.